구미시립도서관

각자의 삶에 일어나는 여러 복잡한 사건들로 인해서 우리는 저마다 큰 상실을 겪고, 상처를 입고, 자주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이 책은 그러한 무너짐 속에서도 자신을 놓아버리지 않고 돌보고, 살아가도록 돕는다.

상실이라 하면 대개 죽음이나 이별을 떠올리지만, 우리가 살면서 겪는 상실은 그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갑작스레 찾아온 사고나 질병과 같은 외상적 상실, 부모의 이혼이나 실종, 친한 친구의 연락 단절 같은 모호한 상실도 있다.

저자는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서 받은 상처와 그로 인한 상실부터 사랑하는 사람과 혹은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에서, 일터에서 알게 모르게 나타나는 상실의 형태, 가까운 이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과 애도까지 짚어보며 우리가 왜 살면서 종종 이유 없는 허전함과 아픔, 때론 대상을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끼는지 짚어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상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지혜를 건넨다.